사회
일년 1억 4천 버는 연예인…택시회사 왜 취직?
입력 2011-04-20 20:15  | 수정 2011-04-20 23:50
【 앵커멘트 】
일 년에 1억 4천만 원을 버는 유명 탤런트가 갑자기 택시회사에 취업했습니다.
홍보이사라는 명목이었는데, 알고 보니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택시회사입니다.

한 유명 남성 탤런트는 지인의 회사인 이곳에서 다섯 달 동안 홍보이사라는 직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택시회사 관계자
- "친척관계니까, 요즘 기사들이 많이 딸리잖아요. 그것 홍보 좀 해달라고…"

90만 원을 받는 직장인으로 등록해 이 탤런트가 낸 건강보험료는 한 달 4만 5천 원.

재산이 4억 원이 넘고, 일 년 소득이 1억 4천만 원에 달해 지역가입자로 가입한 것보다 매달 38만 원을 적게 냈습니다.


4년 전에도 유명 MC가 허위 취업이 적발돼 곧바로 지역가입자로 변경했고, 지인의 건설회사에 위장 취업한 중견 연기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필권 / 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부과실장
- "직장가입자 가입 조건은 상시 근로를 하거나 시간제인 경우에는 60시간 이상 근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케이스는 이름만 걸어놓고 실제는 상시 근로하지 않은 것을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위장취업으로 보험료를 줄인 지역가입자는 1천114명, 이들로부터 환수한 보험료는 73억 원에 달합니다.

한해 전보다 2.3배 증가한 것입니다.

건강보험공단은 고소득 전문직의 이런 편법 행위는 현장 점검으로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