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 엄마에게서 ‘아빠가 다른 쌍둥이’ 태어나 충격… 생방송에서 밝혀져
입력 2011-04-20 11:28  | 수정 2011-08-23 14:09
"레기나 알레한드로의 쌍둥이 제일라와 줄리어스 가운데 제일라는 에릭 호세의 아들이 맞습니다. 그러나 줄리어스의 아버지는 호세가 아닌 다른 사람입니다."

19일 영국 매체 데일리 매일은 같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쌍둥이가 사실 서로 아버지가 다르다고 보도했다.

미 NBC의 생방송 토크쇼 '모리'(Maury)를 진행하고 있는 모리스 포비치는 레기나 알레한드로라는 한 여성으로부터 자신의 쌍둥이 아들에 대한 친자 검사를 통해 전 남자친구 에릭 호세가 친아버지라는 것을 입증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의뢰를 수락한 NBC는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생방송 토크쇼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포비치가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발표하자 방청석이 술렁거렸다. 호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했고 알레한드로는 울음을 터뜨렸다.


진행을 맡은 포비치조차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생각하기 힘든 정말 극적인 결과"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쌍둥이의 아버지가 서로 다른 이부(異父)동시복임신은 한 여성이 같은 배란기에 두 개 이상의 난자를 배란해 서로 다른 남성의 정자에 의해 수정돼 이뤄진다.

서로 다른 두 남성의 정자가 배란기에 동시에 두 개의 난자에 도달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며 실제 이부동시복임신이 이뤄진 것은 전 세계적으로 7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알레한드로는 쌍둥이를 가졌을 때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함께 한 적이 절대 없다고 주장하나 호세는 알레한드로를 음탕한 여성이라고 비난하며 자신의 아이로 판명된 제일라에 대해서만 부양 의무를 지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09년 5월 텍사스주의 한 여성이 아버지가 서로 다른 쌍둥이를 낳았다. 그녀는 쌍둥이의 외모가 너무나 차이나자 약혼자에게 다른 남성과 관계를 맺은 사실을 시인했다.

이혜리 인턴기자(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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