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 체험 해보니…"너무 힘들어요"
입력 2011-04-19 18:16  | 수정 2011-04-20 01:06
【 앵커멘트 】
오늘(20일)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서울의 한 대학교에선 장애인의 고충을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연세대학교는 이번 학기부터 장애학생 전용차량을 도입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발에 붕대를 칭칭 감고 목발을 잡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쉽게 오르내렸을 계단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휠체어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무엇보다 속도가 나지 않아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 답답합니다.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서울대학교에선 장애체험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생은 휠체어를 타고 오르막길을 열심히 오르다 금방 지쳐버립니다.

▶ 인터뷰 : 김배짱 /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2학년
- "경사진 데가 많아서 올라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힘을 들이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게 많이 보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가 있자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는 장애학생 지원차량을 도입해 이번 학기부터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차량의 뒷문을 열자 휠체어를 탄 채로 차에 오를 수 있게 발판이 내려옵니다.

이 차량은 장애학생들의 등하굣길뿐 아니라 도서관이나 강의실로 이동할 때도 이용됩니다.

▶ 인터뷰 : 염병오 / 연세대학교 기술관리실장
- "기숙사에서 등교할 때 강의실까지 이동해서 학생이 강의를 제시간에 들을 수 있게 하고,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 이동도 할 수 있고…"

덕분에 2명의 학생이 이 차량을 통해 빡빡한 강의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오늘(20일)은 31번째 맞는 장애인의 날.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장애인이 어디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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