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정 폭력에 결국…' 남편 죽이고 자살
입력 2011-04-18 20:37  | 수정 2011-04-18 23:58
【 앵커멘트 】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50대 여성이 남편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조카사위 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택 안으로 한 남성이 다른 무리에 붙잡혀 들어갑니다.

얼마후 남성들은 밖으로 나갔고, 무리를 데려왔던 여성이 삽을 들고 다시 안으로 들어갑니다.

58살 여성 양 모 씨는 남편 김 모 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아침이 돼서야 큰아들이 숨진 아버지를 발견했지만, 어머니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였습니다.


▶ 인터뷰 : 유보국 / 평택경찰서 형사과장
- "아들 얘기로 평상시 부부싸움이 잦았다. 자식들 얘기도 어머니가 평상시 아버지를 죽여야겠다는 얘기를… ."

범행 과정에서 양 씨는 조카사위 32살 장 모 씨 등 4명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장 씨 등은 부부싸움 후 근처 찜질방에 있던 김 씨를 이곳 주택으로 데려왔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양 씨 조카사위
- "고모 부탁받고 고모부가 고모 안 때리게만 (묶어달라고). 사람 해하려고 그런 건 아니고…."

경찰은 김 씨 부부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또,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범이 더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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