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석동 "농협 사태 송구"…"PF 대출 회수 우려"
입력 2011-04-18 09:02  | 수정 2011-04-18 10:10
【 앵커멘트 】
최악의 금융 보안사고와 건설회사들의 연이은 법정관리 신청 사태를 풀기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공동 대응에 나선다고 합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이 시각 현재 5대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의제들이 다뤄질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주윤 기자.
(은행연합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과 공식 회동을 갖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 기자 】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이 시각 현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조찬간담회를 갖고 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참석했는데요.

여러 가지 의제 중에 역시 관심은 현대캐피탈 해킹 사고와 농협 전산마비 사태와 같은 '금융 보안' 문제인데요.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간담회 시작 전에 "신뢰가 생명인 금융회사에 전산사고라는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며 "금융감독 수장으로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금융회사의 IT 보안 인력과 예산이 취약하다"며 "지주사 회장들과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금융권의 PF 대출 회수로 건설사들이 줄도산 공포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이 건설사 자금 지원에 소극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가계부채 연착륙 문제, 신용카드 과당경쟁 등 다른 금융 현안들에 대해서도 금융지주 회장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금융산업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면서 산업이 스스로 성장하게 하는 거점"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금융권이 실물경제를 제대로 지원하고 있는지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의가 끝나면 어떤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는지, 자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은행연합회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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