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쿄전력 "원전 연말쯤 안정화"…가능성엔 의문
입력 2011-04-18 03:53  | 수정 2011-04-18 07:33
【 앵커멘트 】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청사진이 나왔습니다.
연말쯤 방사능 공포가 사라진다는 게 핵심인데 실제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벽이 무너져내린 원자로 안에 노란색 물체가 보입니다.

반드시 밀폐돼 있어야 할 격납용기 뚜껑인데 공기 중에 노출돼 있습니다.

무선 헬기가 찍은 이 화면에는 처참히 무너진 원전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원전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자 도쿄전력은 안정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수소폭발로 부서진 1호기와 3호기, 4호기에는 방사성 물질 방출을 막으려고 덮개를 씌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가스마타 쓰네히사 / 도쿄전력 회장
- "이런 계획 안에는 거의 모든 종류의 리스크가 반영돼 있습니다. 1단계는 석 달 안에 그리고 다음 단계는 여섯 달 안에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방사성 오염수 배출이 잦은 2호기는 냉각수 주입을 줄이고, 압력억제실을 시멘트로 밀봉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1,2,3호기는 수소폭발을 막으려고 질소를 주입한 뒤 민물 냉각수를 채워 완전히 물에 담가 기능을 정지시키기로 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짧게는 여섯 달, 길게는 아홉 달 안에 냉각을 완료해 방사성 물질 누출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원전 내부를 조사하는 미국산 조사용 로봇을 투입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일본과 일본의 미래 회복을 위해서 변함없는 지원을 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합니다."

하지만, 워낙 손상이 심한데다 여진도 잇따라 제시간에 원전이 안정화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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