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협 전산 장애 나흘째…"금융 거래 내역 사라져"
입력 2011-04-15 03:42  | 수정 2011-04-15 05:14
【 앵커멘트 】
사상 최악의 농협 전산 장애 사태는 오늘(15일)까지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금융 거래 내역이 사라져 복구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농협 전산망 장애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비스 대부분은 복구됐지만 아직 카드 업무가 먹통입니다.

여전히 일부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하고 입·출금과 현금서비스가 안 되고 있습니다.

체크카드 사용도 중단됐습니다.


복구됐다던 인터넷 뱅킹도 접속이 불안정해 사용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농협 고객
- "공과금 납부하려다 못하고, 다시 해보려 하는데 통장이 없어서 카드로 하니 현금이 나오질 않아서 불편하죠"

이처럼 카드 전산망 복구가 늦어지는 건 일부 금융 거래 내역이 손실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농협 신용카드로 물건 계산을 했는데도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겁니다.

이 거래정보를 서버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복구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고객 불편이 커진 데 대해 어제(13일) 농협중앙회 회장이 직접 머리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최원병 / 농협중앙회장
- "농협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리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를 올립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나타나고 있습니다.

농협 측은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정상화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해 다음 주까지 불편이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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