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일성 생일 '태양절'…김씨 왕조 정당화
입력 2011-04-14 18:58  | 수정 2011-04-15 05:32
【 앵커멘트 】
오늘(15일)은 북한 최대의 명절인 태양절,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내년 강성대국 완성의 해와 생일을 연관지어 김씨 왕조의 세습 정당화 홍보에 나섰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해 북한 당국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친선예술축전을 열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에도 해외인사 초청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이례적인 모습도 보였습니다.

북한 신문들은 평양 거리 곳곳에 김일성 주석의 선전화가 나붙는 등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태양절 맞이 행사 준비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왕조 세습의 정당화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지난 14일 방송)
- "주체 100, 2011년은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 강성대국 건설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할 총 공격전의 해이다. 우리는 다음해에 어버이 수령님의 탄생 100돌을 맞이 하게 된다."

내년 강성대국 완성의 해를 앞두고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단합하자는 주장입니다.

혁명 1세대의 후계들이 김정은 부위원장의 보좌진으로 임명된 것도 후계 체제 강화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함께한 혁명 세대의 후예들이 제3세대를 구축하면서 혁명 혈통 강조, 김씨 왕조 정당화를 부각시킨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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