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8조 PF 대출 '공포'…30%가 연체
입력 2011-04-14 18:25  | 수정 2011-04-14 20:00
【 앵커멘트 】
LIG건설과 삼부토건 등 건설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로 법정관리를 잇달아 신청하면서 PF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2금융권 PF 대출만 28조 원에 달하고, 연체율도 치솟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이 초고가 빌라단지를 조성하려고 했던 현장입니다.

토지매입이 70% 수준에 그치는 등 사업 진척은 지지부진했고, 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도 없어지면서 사업은 중단됐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수익성을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벌여놨던 PF 사업으로 이렇게 철거된 폐건축자재들이 수년째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삼부토건이 이 공사를 위해 금융권에서 빌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4천270억 원.

만기를 연장하려 했지만 채권단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대출금 회수에 나섰고, 연대보증에 담보까지 요구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부실 PF 대출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아주 많다는 겁니다.

지난해 말 현재 2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27조 7천억 원으로 연체율은 최고 30%에 이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금융회사들의 연체율은 더 올라가게 되고, 대출금 회수에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LIG, 삼부에 이어 추가로 무너지는 건설사들이 속출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제2금융권 PF 대출의 만기 구조와 회수 동향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뾰족한 방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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