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혁신위 구성 수용"…카이스트 사태 새 국면
입력 2011-04-13 21:09  | 수정 2011-04-13 23:55
【 앵커멘트 】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교수협의회가 제안한 '혁신비상위원회' 구성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로써 카이스트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결국 거센 개혁의 목소리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교수협의회가 요구한 '혁신비상위원회' 구성을 수용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한 겁니다.

▶ 인터뷰 : 서남표 / 카이스트 총장
- "교수협의회장과 저는 학교가 잘되어야 한다는 데는 뜻이 똑같습니다."

서 총장의 이번 결정은 혁신위 구성 찬반투표에서 카이스트 교수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총장이 지명하는 5명과 교수협의회가 지명하는 대표 5명, 학생대표 3명 등 모두 13명으로 혁신위가 꾸려질 예정입니다.


앞으로 최대 넉 달 동안 혁신위는 학사행정 개선 등 모든 영역에서 의견을 모아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서 총장은 당장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서남표 / 카이스트 총장
- "지금 제 생각에는 정리해놓고 떠나는 게 낫겠다…"

사상 처음으로 열린 비상학생총회에는 준비한 비표와 자료집이 모두 동날 정도로 학생들이 몰렸습니다.

학생들은 서남표 총장식 개혁안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학교의 정책 결정과정에 학생대표들이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신재명 / 화학과 2학년
- "학교 측에서도 저희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생각을 해서 정책 결정에 반영을 해주셨으면…"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서남표 총장이 한발 물러서면서 카이스트 사태는 봉합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이지만, 진정한 개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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