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입대 연예인, 보직 스트레스?
입력 2011-04-13 18:13  | 수정 2011-04-13 20:00
【 앵커멘트 】
과거엔 연예인의 입대 자체가 화제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가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보직을 맡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는데요.
이 때문에 입대를 앞둔 연예인들의 스트레스도 많다고 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병대에 입대하면서 더욱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현빈.

그런데 홍보병으로 배치 결정이 나자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현빈 소속사 관계자
- "전적으로 해병대랑 군 쪽에서 관할하시는 것이라 저희가 얘기를 꺼내서도 안 되는 부분이고요."

"'편한 보직'을 줬다"는 게 논란의 핵심인데, 국방부는 결코 편하지만은 않다고 지적합니다.


오히려 특별대우는커녕 일이 너무 많아 홍보병 지원이 염려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경진 / 국방홍보원 대외협력팀장
- "절대 편하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홍보지원대 병사들은 군인으로서 기본 훈련 다 받고 보초 다 섭니다."

다만 군으로서는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고, 개개인의 특기를 살린다는 점에서 연예인 출신 홍보병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조인성과 이준기, 주지훈 등이 현재 연예 병사로 복무 중이고, 싸이, 공유 등 쟁쟁한 스타들이 연예 병사로 군생활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막연한 편견 때문에 고민하는 대신, '보통' 군생활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연예 병사를 고사하고, 신병교육대 조교로 '특급전사' 인정까지 받았던 천정명이 대표적입니다.

▶ 인터뷰 : 천정명 / 배우
- "6개월 정도까지는 너무 고민을 했어요. (홍보지원대) 지원을 해서 갈까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들에게 입대는 사실 그 자체로도 힘든 선택이지만, 이제는 어떤 보직을 맡느냐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은 다 압니다.

군대에 있다는 것 자체가 팔팔 끓는 청춘에는 힘든 일이라는 걸 말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