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이스트 교수협 "비상위원회 구성"…오늘 저녁 비상학생 총회
입력 2011-04-13 16:51  | 수정 2011-04-13 17:03
【 앵커멘트 】
카이스트 교수협의회가 혁신비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서남표 총장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사상 처음으로 비상학생총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대전 카이스트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제 교수협의회가 혁신비상위원회를 구성하는 건가요?

【 기자 】
네, 아직 서남표 총장의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위원회 구성을 위한 중요한 첫 단계는 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카이스트 교수협의회가 교수들 과반의 찬성을 얻어 '혁신비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종민 카이스트 교수협의회장은 오후 1시에 카이스트 창의학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경 회장은 "교수들을 상대로 온라인 투표를 벌인 결과 참가 교수 355명 가운데 301명이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경 회장은 "구성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 안을 내일(14일) 정오까지 서남표 총장에게 넘겨 승인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수협은 서 총장이 혁신비상위원회 구성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내일 정오에 총회를 열고 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이스트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는 교수협의회가 카이스트 교수들의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교수협의 개혁은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 질문 2 】
오늘 저녁에는 비상학생총회도 열리죠?

【 기자 】
네, 오늘 저녁 7시에는 카이스트 학부생이, 이어서 저녁 9시에는 대학원생들이 각각 비상총회를 열 예정입니다.

여기에서 학생들은 서남표 총장의 카이스트 개혁안이 실패였음을 인정하고 경쟁 중심의 일방적인 학사 행정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하게 됩니다.

특히 차등수업료제도와 전면 영어강의, 재수강 회수 제한 등을 즉각 폐지하고, 학생 복지와 문화생활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또 차기 총장을 선출할 때부터는 학생들에게도 투표권을 보장하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비상학생총회가 열리는 것은 40년 카이스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카이스트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카이스트에서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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