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발목…건설업계 부도 '공포'
입력 2011-04-13 15:55  | 수정 2011-04-13 16:57
【 앵커멘트 】
대기업 계열 건설사에서 수십 년 명맥을 유지한 전통의 중견 건설사까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권이 PF 대출을 옥죄자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1월 시공능력 49위 동일토건 워크아웃이 결정됐고 2월에는 월드건설이 법정관리를, 진흥기업은 두 차례 부도 위기에 몰렸다가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또, 3월에는 시공능력 47위 LIG건설이 법정관리를, 이번엔 시공능력 34위 삼부토건이 법정관리 도마에 올랐습니다.

삼부토건은 국내 토목 건축업 면허 1호란 상징성에다 고급 빌라사업 한방에 무너져 그 파장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시공능력평가 100위 건설회사 가운데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는 모두 28개사에 이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데다 PF 부실이 많은 건설사가 도미노식으로 좌초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 부실 사태 등으로 금융권이 PF 대출의 만기 연장을 꺼리자 중견 건설사까지 견디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 줄도산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최근 STX건설의 부도설이 나돌아 적극 진화에 나섰고 건설사 3~4곳의 블랙리스트가 나돌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 사라지면서 깜짝 법정관리 신청이 늘어나 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건설사의 PF 대출 규모는 15조 원. PF에 발목을 잡힌 중견 건설사까지 좌초할 위기로 내몰리자 건설업계는 초긴장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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