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프랑스 '약탈' 외규장각 도서 145년 만의 반환
입력 2011-04-13 09:24  | 수정 2011-04-13 12:01
【 앵커멘트 】
145년 전 프랑스가 약탈해 갔던 외규장각 도서가 내일(14일) 고국 땅을 밟습니다.
정부는 해외 유출 문화재에 대한 환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던 외규장각 도서가 돌아옵니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 간 지 145년 만입니다.

반환 대상은 고속철도 도입을 계기로 돌아온 책을 제외한 296책.

이 가운데 1차로 70여 권이 내일(14일) 오후 아시아나 항공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5월 말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반환됩니다.


4번에 나눈 건 혹시 모를 사고로 귀중한 문화재를 모두 잃을 우려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반환은 대여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원칙적으로 반환된 도서는 프랑스 소유지만, 5년마다 대여 기간을 갱신하게 됩니다.

정부는 '해외문화재협의회'를 구성하고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시작으로 해외에 있는 문화재 환수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해외에는 일본에 6만 5천 점을 비롯해 미국과 독일 등에 모두 14만 점의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제 / 외교통상부 대변인(지난 5일)
-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문화재의 현황을 파악하고, 문화재 환수전담기구 설치와 해외 문화제 환수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돌아오는 외규장각 도서들은 일단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진 뒤 오는 7월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thka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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