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빠' 속에 '아저씨' 있다…영화 '나는 아빠다'
입력 2011-04-12 18:31  | 수정 2011-04-12 20:05
【 앵커멘트 】
지난해 영화계의 키워드는 '아저씨'였습니다.
'아저씨 같지 않은 아저씨' 원빈이 그 중심에 있었는데요.
닮은꼴 영화 한 편이 눈길을 끕니다.
'나는 아빠다'를 김천홍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잔인할 정도의 폭력 묘사와 단조로운 캐스팅 등 영화 '아저씨'의 흥행에는 사실 걸림돌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원빈이 영화를 살렸습니다.

여성팬들의 가슴은 두방망이질 쳤고, 남성 관객은 현란한 액션에 시선을 뺏겼습니다.


이번 주 개봉을 앞둔 영화 '나는 아빠다'에는 진짜 아저씨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승우 / 영화배우
- "제가 실제 아빠이기도 하고요. 딸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도 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공교롭게도 원빈과 함께 '아저씨'에 출연했던 김새론이 이번에는 딸 역할로 출연합니다.

여러모로 닮기도 하고 비교도 되는 영화.

하지만 원빈과의 나이 차만큼이나 영화의 긴장감도 차이가 납니다.

▶ 인터뷰 : 김승우 / 영화배우
- "저는 식스팩이 없어 벗는 신은 없었고요. 머리를 직접 자르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몸을 날린 액션이 짜릿한 쾌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빠의 절박함을 고스란히 표현해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우 / 영화배우
- "아주 현란한 액션은 없어요. 제가 소화할 수 있다고 자발적으로 했는데 후유증이 오래가서…"

전체적인 이야기가 약간 느슨한 감도 있고,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김승우가 펼쳐보인 연기만큼은, '꽃중년 바람'을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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