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안한 고객들…비밀번호 바꾸면 안전?
입력 2011-04-12 18:11  | 수정 2011-04-12 18:18
【 앵커멘트 】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누출로 인해 고객들은 불안하고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중 금융권의 보안시스템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금요일 해킹사실이 알려진 이후 200명의 직원이 추가로 투입된 현대캐피탈 콜센터.


혹시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는지, 나도 모르는 금융거래가 있는지 불안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집니다.

(현장음)
"말씀하신 대로 자동차 할부만 있는 걸로 확인 되고요. 마지막 완납하신 것도 2007년 9월이 맞고, 그 이후에는 거래가 없습니다."

평소 6~7천 건이던 문의전화는 해킹사건 발생 이후 1만 4천 건 정도로 2배나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현대캐피탈 채널운영팀장
- "본인의 주소나 전화번호, 프라임패스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비밀번호 변경 요청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킹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고 여러 사이트에 하나의 ID와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합니다.

금융회사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보안 의식을 높이고, 전산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캐피탈 관계자
- "정보가 유출됐다고 하더라도 해독이 안 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방지되는 것이죠. 향후에는 제2금융권이나 캐피탈 쪽에서도 고객정보 암호화에 대해서 좀 더 많은 투자와 신경을 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금융당국도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자 금융권의 보안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혁세 / 금융감독원장
- "상반기 중에 전반적으로 실태점검을 할 겁니다. 미비한 점이 있으면 보완을 해 나가야죠."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해킹 사건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보안 분야의 대수술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