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잠룡' 정몽준, 보폭 넓히기
입력 2011-04-12 16:00  | 수정 2011-04-12 19:05
【 앵커멘트 】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최근 보폭 넓히기에 나섰습니다.
활발한 정책토론회는 물론, 각종 현안에 대한 쓴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당내 기반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이번에는 정책토론회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자신의 싱크탱크인 '해밀을 찾는 소망' 주최로 열린 공천제도 개혁 토론회였지만 의원총회를 연상시킬 만큼 많은 5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토론회 개최는 대권 예비주자로서 존재감을 부각시켜 온 정 전 대표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특히 오랜 침묵을 깨고 당내 현안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계파 구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정 전 대표는 최근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전 대표(지난 6일)
- "국민을 위한 반듯한 후보를 뽑는 과정이었는지 권력투쟁의 과정이었는지 걱정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으며 대항마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이달 초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신공항 백지화는 유감'이라는 박 전 대표의 말에 "철저한 표 계산을 하면서 국민에 대한 신뢰로 포장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특히 '거리감이 있다'는 주변의 평가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여야 의원들과 저녁을 함께하는 등 스킨십 강화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정몽준 전 대표의 고민거리입니다.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만큼 당 안팎의 견제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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