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대지진] "더 심각한 상황 올 수도"
입력 2011-04-12 15:40  | 수정 2011-04-12 17:01
【 앵커멘트 】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급이 가장 심각한 7등급으로 조정되면서 우리나라에 지금보다 더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이런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상황이 가장 심각한 7등급으로 조정됐지만,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지나치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보안원은 지금까지 나온 방사성 물질이 37만 테라베크렐 정도로, 체르노빌 유출량의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체르노빌처럼 아직 원자로가 폭발은 안 했습니다. 하지만, 폭발할 수도 있어요. 그때가 되면 문제는 (후쿠시마 원전은) 1호기에서 3호기가 되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그 (방사능 유출) 양이 체르노빌 못지않은…."

지금까지 제기된 한반도 방사성 물질 유입 경로는 모두 세 가지인데, 방사능 유출이 장기화되고 양도 늘어날 경우 한반도 방사능 유입량이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에선 어제 강진을 비롯해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존 원전의 복구가 더뎌지거나 새로운 원전이 파괴되면서 방사능 유출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규모 4 이상의 지진을 놓고 보면 (지난달 대지진 뒤) 지금까지 수천 회 발생했고, 이런 지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공산이 아주 큽니다."

일본 원전사고가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으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불안감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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