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도네시아, T-50 우선협상대상 선정
입력 2011-04-12 15:30  | 수정 2011-04-12 15:42
【 앵커멘트 】
인도네시아가 우리의 고등훈련기 T-50을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수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그동안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인도네시아가 오늘 공식 통보한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오늘 훈련기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T-50 고등훈련기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를 선정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KAI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준하는 대우를 하겠다고 오늘 오후 통보해왔다고 밝혔는데요,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KAI가 향후 9개월 안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오랜 기간 수출 시도가 번번이 좌절돼왔던 T-50 고등 훈련기의 첫 번째 해외 수출이 유력해졌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일정 기간 배타적 협상 권리를 갖게 돼 사업 주체로 낙점될 가능성이 다른 경쟁 업체에 비해 크게 높아집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수출 규모는 16대로 총 4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와 T-50의 판매 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 수출이 성사되면 T-50은 400여대가 예상되는 미국 시장을 겨냥하게 될 텐데요,

F-35 등 우리나라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과 T-50의 수출을 서로 연계한다는 전략입니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공동 개발한 초음속 훈련기로 최근 3천 회 무사고 시험비행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공군의 특수 비행팀인 블랙이글도 2년 전부터 T-50B로 교체해 최근 전력화가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미사일 등을 장착하면 곧바로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갖췄습니다.

뛰어난 성능에도 경쟁 훈련기들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번번이 수출길이 막혔던 T-50 고등훈련기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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