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 '최악 7등급'…나가노·지바 강진
입력 2011-04-12 08:56  | 수정 2011-04-12 10:01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가장 위험한 사고를 뜻하는 7등급으로 격상했습니다.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처럼 최악의 상황이라는 뜻인데요,
일본 열도는 오늘 아침에도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곳곳에서 발생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윤호진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후쿠시마 원전 상황, 최악으로 갔다고 보는 것입니까?

【 기자 】
지금 당장 심각한 문제가 또다시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그동안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너무 많다고 판단했습니다.

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금까지 1시간당 최대 1만 테라 베크렐, 그러니까 1조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이미 수만 조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 정도면 인체의 건강과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5등급인 사고 등급을 최고 단계인 7등급으로 격상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엔 복구작업이 더디다는 점도 상당 부분 고려됐습니다.

오늘은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꼭 한 달 하고 하루가 지난 시점인데요.

하지만, 규모 7 안팎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원전의 전원이 차단되는 등 후쿠시마 원전 복구작업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경에만 해도 후쿠시마현 동부 지방에서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했는데요.

이 때문에 원전의 외부 전원이 끊기면서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수 공급이 50분 정도 중단됐고, 원자로 2호기 주변의 작업 터널에 고여 있는 고농도 오염수를 빼내는 작업도 한때 멈췄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오늘 아침에 강진이 발생한 지역은 나가노현 북부 지방과 간토지방의 지바현 두 곳입니다.

나가노현 북부 지역의 지진은 5.0의 규모로 오전 7시 26분쯤 발생했고, 지바현에서는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규모 6.3의 강진이 감지됐습니다.

모두 후쿠시마와는 거리가 있는 지역이어서 후쿠시마 원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바현 강진의 여파로 현재 도쿄의 지하철은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인명 피해 등 정확한 피해 현황은 아직 전해진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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