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위대한 아역’ Best 7…“우린 떡잎부터 달라~”
입력 2011-04-12 08:43 
지난 1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보여준 아역들의 연기가 연일 화제다. ‘원빈의 그녀 김새론은 이 드라마에서 온갖 고난 속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봉우리 역을 맡아 배우 정보석에게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김재원의 아역을 맡은 강찬희는 불의의 사고로 청각을 잃은 소년 차동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성인 연기자 부럽지 않은 내공을 지닌 이른바 ‘명품 아역, 그 주역에는 누가 있을까?



★ 우리가 울면 따라 울지 않을 수 없을껄요?” - 눈물파 ‘김새론 서신애
▷ 김새론 : ‘아저씨 ‘나는 아빠다 ‘내 마음이 들리니
얼음장 같았던 원빈의 마음을 녹인 그녀, 김새론. 2000년에 태어난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해 지난해 원빈을 데뷔 이후 첫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만든 영화 ‘아저씨에서 소미 역을 맡아 온 국민을 딸바보로 만들었다. ‘아저씨 이후 모든 영화제의 레드카펫에서 원빈이 김새론을 보물 다루듯 챙기는 모습을 보여 ‘딸바보라는 명칭이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 김새론은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나는 아빠다에서 역시 김승우가 나쁜 아빠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제공하는 딸 민지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극장가를 ‘딸바보 바람이 불게 할 예정이다. 또 김새론은 지난 10일 4회까지 방송된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씩씩한 소녀 가장 봉우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4회 방송에서 불의의 화재사고로 엄마를 잃은 봉우리는 아빠와 함께 하늘에 대고 청각장애를 가진 엄마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았다.


▷ 서신애 : ‘고맙습니다 ‘지붕뚫고 하이킥
서신애는 2007년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에서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신구와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고맙습니다에서 서신애는 에이즈에 걸린 아이 역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해내 신구 공효진 장혁 등 연기파 배우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신애는 1998년 생으로 올해 나이 14살이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력을 선보여 주목 받아왔다. 이어 2009년~2010년 방송된 MBC 시트콤‘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신신애 역을 맡아 집주인 해리에게 매일 구박받는 연기를 실감나게 보였다.


★ 어른스러운 연기는 우리가 최고” - 귀여운 성숙파 ‘박지빈 왕석현
▷ 박지빈 : ‘내 남자의 여자 ‘꽃보다 남자 ‘이산
박지빈은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성숙한 연기력으로 데뷔 이후 줄곧 주목을 받아왔다. 2007년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배종옥의 아들 역을 맡아 이혼 가정의 자녀를 실감나게 연기했으며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는 금잔디(구혜선 분)의 동생 금강산 역을 맡아 철든 동생의 모습을 보였다. 또 2007년 MBC 드라마 ‘이산에서는 타이틀 롤인 이산의 아역을 맡아 아비를 잃은 왕자의 모습과 근엄한 왕의 모습 모두를 실감나게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 왕석현 : ‘과속 스캔들
2008년 영화 ‘과속 스캔들로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왕석현은 깜찍한 외모로 독설을 내뱉는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극중 할아버지 차태현과 함께 고스톱을 치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 특히 입 꼬리 한 쪽을 올리며 비웃는 표정은 영화의 재미를 한층 살렸다. 또 차태현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식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엄마 박보영에게 차태현을 떠올리며 사람 참 괜찮던데”라고 푸념하는 듯 말하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속 스캔들 이후 부모의 이혼 문제 등으로 활동이 뜸했던 왕석현은 최근 배우 정준호-이하정 아나운서의 결혼식에 최연소 하객으로 모습을 드러내 반가움을 샀다.



★ 성인 연기도 정말 잘하죠?” - 연륜파 ‘김민정 문근영 유승호
▷ 김민정 : ‘가시나무새 ‘뉴하트
1990년 9살의 나이로 데뷔한 김민정은 아역 연기자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올해 30살인 김민정은 큰 눈과 또렷한 이목구비로 아역 연기자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 2007년 방영된 MBC 드라마 ‘뉴하트에서 남혜석 역으로 분해 지성과 멜로라인을 그려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드라마 ‘가시나무새에서 친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악녀 한유경 역을 맡아 한혜진과의 연기대결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눈망울이 인상적인 김민정의 계속된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 문근영 : ‘바람의 화원 ‘신데렐라 언니 ‘클로져
‘국민 여동생 문근영은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통해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바람의 화원에서 그녀는 신윤복 역을 맡아 남장 여자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 문근영은 지난 해 ‘신데렐라 언니에서 신데렐라가 아닌 신데렐라 언니 구은조 역을 맡아 언제나 변화를 추구하는 배우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신데렐라 언니에서 은조야 하고 불렀다”라는 대사로 시청자들을 울음바다에 빠지게 했으며 이어 연극 ‘클로져에서 스트립 댄서 앨리스 역으로 180도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보호해 주고 싶은 귀여운 동생 이미지에서 섹시한 여자의 모습으로의 변신이 성공적이었다는 반응이다.


▷ 유승호 : ‘집으로 ‘공부의 신 ‘욕망의 불꽃
유승호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머리카락을 너무 많이 잘라버린 말 못하는 할머니에게 철 없이 응석을 부리던 소년 이었다. 하지만 유승호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욕망의 불꽃 이후 성인 연기에 눈을 떴다. 1993년 생으로 채 20살이 되지 않은 유승호는 ‘욕망의 불꽃에서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해 역시 유승호다”는 평을 이끌어 냈다. 또 ‘욕망의 불꽃 직전 KBS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또래 연기자들과 사고뭉치 고등학생 역을 무리 없이 소화하기도 했다. 훈훈한 외모와 키,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기파 배우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류창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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