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주시대 50년…가가린 이륙 직전 한 말은?
입력 2011-04-12 04:28  | 수정 2011-04-12 07:31
【 앵커멘트 】
오늘은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지 50주년을 맞는 날인데요.
가가린이 이륙 직전에 한 말이 새롭게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1961년 4월 12일 아침.

유리 가가린을 태운 우주선 보스토크 1호가 불을 뿜으며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순간입니다.

가가린은 108분 동안 우주를 비행하고 나서 지구로 귀환했고, 미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승리한 소련 국민은 열광했습니다.


그로부터 50년 뒤.

가가린의 딸을 비롯해 가가린의 뒤를 이은 영웅들이 당시의 영광을 추억하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인터뷰 : 발레리 쿠바쇼프 / 소련 우주인
- "당시 첫 번째 우주인을 보내려고 미국과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어요."

▶ 인터뷰 : 토마스 스태퍼드 / 아폴로 10호 선장
- "가장 먼저 우주를 비행한 가가린이 없었다면 아마도 나는 달에 가지 못했을 거에요."

올해를 '우주의 해'로 정한 러시아는 오는 2030년까지 달에 기지를 건설하겠다며 우주강국 재건을 꿈꾸고 있습니다.

가가린이 이륙 직전에 한 말도 비밀문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카운트 다운이 진행되는 동안, 돌아오면 성대한 파티를 열어주겠다는 동료의 말에 가가린은 소시지를 넉넉히 준비하라며 농담까지 던지는 여유를 부렸습니다.

34살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런 비행 사고로 세상을 떠난 유리 가가린.

그가 이뤘던 우주 비행은 짧았지만, 그로 말미암은 우주여행의 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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