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캐피탈 고객 신용정보도 해킹…추가 피해 '우려'
입력 2011-04-10 16:46  | 수정 2011-04-11 00:10
【 앵커멘트 】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고객의 신용등급과 비밀번호까지 해킹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피해 규모 역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거래 보안망이 뚫린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7일, 42만 명의 고객 정보를 해킹당한 현대캐피탈은 추가로 일부 고객의 신용정보까지 해킹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신용등급뿐 아니라 현대캐피탈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1만 3천여 명의 프라임패스 번호와 비밀번호까지 유출된 게 확인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윤호 / 현대캐피탈 부사장
- "추후에 IP 숫자가 늘어난 게 있습니다. 그 IP로 접근한 정보가 뭐가 있는지 회사 전 시스템을 보고 있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정태영 사장이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우선, 2차 피해를 막는 데 주력하는 한편 피해 고객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정태영 / 현대캐피탈 사장
- "지금은 해킹의 전모를 파악하고 제2의 해킹을 막는데 전력을 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전혀 별개의 회사로 고객정보를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현대카드 고객에 대한 해킹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지난 2월부터 해킹이 시작됐는데도 해커의 메일을 받고서야 해킹사실을 인지했다는 점에서 관리 소홀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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