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아산 "유감…사업권 취소 철회해야"
입력 2011-04-09 14:38  | 수정 2011-04-09 15:30
【 앵커멘트 】
현대아산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에 대해 당장 사업권 취소 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남북 당국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아산은 북한의 금강산 관광 사업 독점권 취소 조치에 일방적이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측과 맺은 금강산 관광에 대한 모든 합의는 어느 일방의 통보로 취소되거나 효력이 상실되는 것이 아닌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따라서 이번 조치는 철회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 사업이 재개되는 것만이 사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인 만큼 정부와 협의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아산 측은 그러나 비상대책반을 꾸리는 등의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금강산 관광 사업은 이미 오래전에 자신들의 손을 떠났고, 열쇠는 남북 당국이 쥐고 있는 만큼 대책반 수준에서 사태가 해결되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된 지 3년이 지난 터라 현 시점에서 사업 독점권 취소가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카드가 되긴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 해도 고 정주영 회장의 숙원 사업이자 그룹의 핵심 사업인 금강산 관광이 이대로 무너지면 현대그룹이 받을 타격은 클 걸로 보입니다.

금강산 관광을 지렛대 삼아 통일 후 대북사업의 주도권을 쥐겠다던 경영 전략을 다시 짜야 할 수도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기만을 바라며 현대아산, 그리고 현대그룹 측은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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