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판불변 쏘나타, 중국에서 ‘팔팔’ 용솟음칠까?
입력 2011-04-09 10:15  | 수정 2011-04-09 13:17
현대자동차가 밍위(중국형 EF쏘나타)와 링샹(중국형 NF쏘나타)에 이어 신형 쏘나타로 중국 고급차시장 공략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 중국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는 8일 중국 베이징 소재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노재만 베이징현대 총경리, 쉬허이 베이징현대 동사장 등 회사 관계자 및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의 중국 출시 행사를 가졌다.

중국에서 돈을 벌게 해주는 숫자로 여겨지는 ‘8이 있는 날에 888명 앞에서 공식 출시된 쏘나타는 일부 디자인이 변경됐던 기존의 밍위 및 링샹과 달리 국내 출시된 모델 그대로다. 다만,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색을 칠한 쏘나타가 등장했다.

쏘나타는 지난해 12월 광저우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자마자 중국 유력 매체 100여곳이 ‘2011년 가장 기대되는 모델로 선정하는 등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밍위(왼쪽 위아래), 링샹(오른쪽 위), 쏘나타

베이징현대는 올해 초부터 3월까지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10대 도시를 순회하며 사전 발표회를 진행해 우수한 스타일과 성능, 상품성을 갖춘 ‘쏘나타의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향후에는 뮤지컬 ‘맘마미아(Mamma Mia!)의 중국 공연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차량을 전시하는 등 고급 문화 마케팅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밍위는 기존 EF쏘나타를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춰 일부 수정했다. 중국형 모델의 크기는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25mm 길어졌다. 실내 공간이 넉넉한 차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인들이 크고 화려하며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도드라지게 디자인했다. 안개등도 앙증맞았던 기존 모델과 달리 날카롭고 크게 바꿨다.

링샹도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15mm 길고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그릴과 날카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를 적용하는 등 중국인들의 선호도를 적극 반영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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