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님 '뚝'…은행 점포·ATM의 변신
입력 2011-04-09 05:01  | 수정 2011-04-09 10:01
【 앵커멘트 】
요즘 은행 갈 일 많지 않으시죠.
ATM기가 진화하고, 인터넷뱅킹과 모바일캥킹 등이 보편화하면서 은행창구의 모습도 변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 이웅노씨는 매달 집에 보내는 생활비에 친목모임 회비까지.

주로 인터넷뱅킹을 활용하다 보니 은행 갈 일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웅노 / 직장인
- "인터넷뱅킹이 활성화 많이 안 됐을 때는 폰뱅킹 이런 것도 잘 안 하니까 방문을 많이 했었는데요. 인터넷뱅킹하고 나서는 방문을 거의 안 하는 거 같아요."

지난해 모바일뱅킹이 포함된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은 꾸준히 늘면서 전년보다 12.6% 증가했습니다.

이용금액도 계속 늘면서 30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은행 창구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은행들은 비상입니다.

손님이 방문해야 예금도 받고, 보험이나 펀드를 팔 수 있지만, 방문객이 줄다 보니 세일즈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한 은행이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ATM을 통해 거래하면 화면에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이 추천되고, 콜센터를 통해 간단히 가입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한석 / 신한은행 멀티채널부 대리
- "비대면 채널의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ATM 비중이 전체거래의 50%를 넘을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비대면 채널 중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다소 딱딱한 분위기였던 은행 점포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등 전자기기가 비치된 아늑한 공간으로 변신하고, 지점 안에 학생들을 위한 스터디룸과 커피전문점이 들어와 있기도 합니다.

번호표를 뽑아들고 몇 십 분씩 기다려야 했던 은행의 모습은 서서히 추억의 한 장면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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