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 방사능 공포 둘러싼 '색깔론' 공방
입력 2011-04-08 18:04  | 수정 2011-04-08 21:00
【 앵커멘트 】
일본 원전 사태로 불거진 방사능 피해 우려가 정치권의 '색깔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불순 세력의 근거 없는 불안 조성을 주장하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사능 공포가 정치권의 색깔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특정 세력이 불안감을 조성해 국가를 전복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사실과 달리 여기에 대해 많은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불순세력의 활동이 굉장히 활발합니다."

방사능 색깔론은 선거판으로 이어졌습니다.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방사능 공포로 경제가 나빠지면, 이번 재보선과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피해를 본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민주당 원내대변인
- "안전성을 우려하는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색깔론으로 호도하는 것은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입니다."

▶ 인터뷰 : 우위영 / 민주노동당 대변인
- "불순세력 운운하며 좌파 탓, 색깔론으로 몰아가야 할 만큼 극한의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이런 정치권의 색깔 공방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한 네티즌은 방사능보다 더 무서운 것이 김 원내대표의 발언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재보선을 앞두고 방사능 문제가 정치권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의 '네 탓 공방'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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