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수장 덮으면 안심?…황당한 환경부
입력 2011-04-07 19:06  | 수정 2011-04-07 23:59
【 앵커멘트 】
이번 비로 토양과 수질 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특히 먹는 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수장마다 긴박하게 움직였는데요.
하지만, 덮개만 있으면 안심해도 되는 건 지,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미 비가 내리기 시작한 오늘(7일) 아침.

환경부가 서울시에 보낸 긴급 공문입니다.

대기 중에 노출된 정수시설에 덮개를 설치하라는 내용입니다.


서울시내 6개 정수장은 온종일 덮개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가로, 세로 20m 넓이의 정수장을 덮을 비닐을 찾는 것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더구나 효과도 의심스럽습니다.

강과 땅으로 스며드는 빗물에 대한 대책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혜정 / 환경운동연합 원전비상대책위원장
- "원수(한강)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되는 상황에서 정수장에 덮개를 덮는다고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서울시는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물질 제거에 효과가 있는 분말활성탄 투입을 늘리는 등 수질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만일에 대비해 가정에 보내기 전에 보관하는 수돗물 배수지 수위도 최대한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해석 /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소장
- "정수 약품을 더 투입하고 이산화탄소를 넣는다든지 활성탄으로 흡착을 시킨다든지 정수처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단 덮고 보자는 환경부의 황당한 뒷북 지침에 먹는 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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