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사능 비 걱정에 거리는 '한산'
입력 2011-04-07 18:33  | 수정 2011-04-07 20:59
【 앵커멘트 】
봄 소식을 전해주는 비가 내렸지만,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방사능 비 걱정에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저녁 시간 서울 명동 거리.

평소 같았으면 사람으로 가득 찼을 곳이 어쩐지 휑합니다.

가게에도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번 비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많은 시민이 외출을 자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옥남 / 명동 상인
- "다른 비 오는 날은 사람이 많아요. 명동 거리라. 그런데 이번에는 사람이 한산하게 없어요…"

전문가들은 이번 비에 포함된 방사선량이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고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걱정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혜정 / 학생
- "밖에 나갈 일이 있어 나왔는데 많이 불안하고 비 맞을까 봐 두렵네요…."

▶ 인터뷰 : 장충훈 / 회사원
- "아침에 애를 데려다 주고 왔어요. 하도 방사능 방사능 해서…. 아무래도 우려가 되죠. 그래서 이렇게 우산도 들고 다니고…"

비는 온종일 내렸지만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으며 일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배달업자
- "걱정돼도 할 수 없지 없는 사람이 뭐… 그런 거 따져서 어떡하겠어요…"

전문가들은 될 수 있는 대로 비를 맞지 말고 혹시라도 비를 맞았다면 몸을 꼼꼼히 씻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