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매수 혐의' 베를루스코니 총리 첫 재판…결과는?
입력 2011-04-07 17:07  | 수정 2011-04-07 19:51
【 앵커멘트 】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이탈리아 총리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5년 이상 형이 확정되면 베를루스코니의 정치 인생은 막을 내리게 되는데, 재판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첫 재판이 열리는 밀라노 법원 앞.

사상 유례없는 현직 총리의 성매매 재판을 앞두고 수많은 취재진과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추문에 휩싸인 총리는 물러나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대다수.

▶ 인터뷰 : 페데리카 / 베를루스코니 반대자
- "이탈리아 국민으로서 이 상황에 화가 납니다. 총리는 국민 전체를 화나게 하고 있어요."

아직 총리를 감싸는 지지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아 피라치 / 베를루스코니 지지자
-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지지하고, 그의 뒤에 우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왔어요."

이탈리아 총리는 재판에서 두 가지 혐의에 대한 결백을 입증해야 합니다.

모로코 출신의 나이트클럽 댄서, 일명 '루비' 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했다는 혐의, 그리고 루비가 절도죄로 체포됐을 때 경찰에 전화를 걸어 풀어주라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입니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와 루비 모두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베를루스코니는공무 수행이라는 이유로, 루비는 총리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기 때문에 원고나 피해자로 나설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간의 이목을 모았던 재판은 결국 10분 만에 싱겁게 끝났습니다.

베를루스코니는 꼼수로 일단 '운명의 날'을 미뤘지만, 법원은 다음 달 말 말썽 많은 총리를 다시 법정에 세울 생각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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