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골칫거리 제강분진 재탄생…'관련법 개정 시급'
입력 2011-04-07 06:01  | 수정 2011-04-07 20:56
【 앵커멘트 】
최근 원자재 가격급등 등 세계적인 자원위기를 극복하려고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전기로업계의 골칫거리였던 제강분진이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기로업계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제강분진입니다.

매년 40만 톤 이상의 제강분진이 발생하면서 환경오염이 문제가 돼 오고 있습니다.

매립 비용도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제강분진은 지정폐기물로 분류돼 매립되거나 도로 포장재료로 사용됐습니다.


▶ 인터뷰 : 성형식 / 한국제강 사장
- "분진 속에는 아연을 비롯해 많은 광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지금은 폐기 처분…, 자원낭비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하지만, 골칫거리였던 제강분진이 산업 자원으로 재활용됩니다.

아연과 철분말 등이 포함된 제강분진을 재처리해 산업용 필수 소재인 아연을 재생산하는 것입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독자적인 설비를 갖춘 설비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억 4천만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오염을 없애려고 100억 원 이상의 추가 비용까지 들여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재홍 / 창원대학교 공과대학
- "선진국에서는 30~40년 전부터 제강분진에 대해서는 반드시 매립이나 포장재로 사용하지 않고, 우리나라는 아직 OECD 국가 중 매립이나 도로 아스콘으로 사용하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제강분진의 자원화는 자원절감은 물론, 매립으로 인한 환경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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