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전거 도로 확 바뀐다…환승 할인 도입
입력 2011-04-06 21:33  | 수정 2011-04-07 01:02
【 앵커멘트 】
요즘 자전거 타는 분들 크게 늘었는데, 막상 길 나서면 불편한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죠.
서울시가 자전거 도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자전거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면 환승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전거 도로 안으로 차들이 쉼 없이 밀고 들어옵니다.

오토바이는 아예 당연한 듯 내달립니다.

우회전 차들은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은 채 달려듭니다.

▶ 인터뷰 : 이태준 / 자전거 이용자
- "자동차가 옆으로 쌩쌩 달리는 게 겁나죠. 막 한참 달리는데 버스가 길을 확 막아서…. 그땐 죽는 줄 알았어요."

곳곳에서 길을 막고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 이곳은 아예 택시 대기장으로 변했습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이렇게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자전거 도로가 시민 불편은 물론 사고 위험까지 높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서울시가 개선안을 마련했습니다."

불편을 초래하는 펜스 등 분리 시설물을 제거하고, 이용이 없는 곳은 없애고 대신 보도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야간 주차를 허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도 나왔습니다.

출퇴근 때 자전거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면 300원에서 500원가량을 보상해주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장정우 /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자전거이용 환승 보상제는 신도림역과 수유역 자전거 주차장을 대상으로 8월부터 시범시행하겠습니다."

자전거 출퇴근자들이 버스처럼 단체로 이동하는 '바이크버스'가 운영되고, 시민 누구가 절차 없이 재활용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서울시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 자전거 도로가 설치된 차도의 차량속도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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