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직 시의원이 의류매장 스카프 '절도'
입력 2011-04-06 20:42  | 수정 2011-04-06 23:55
【 앵커멘트 】
현직 시의원이 의류매장에서 스카프를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교환하러 갔을 뿐'이라고 해명하는데, 그 과정이 석연치 않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오후 9시쯤 경기도 용인의 한 의류매장에 50대 여성이 들어옵니다.

6만 원짜리 블라우스 한 벌을 사서 포장을 주문한 그는 다시 매장을 둘러봅니다.

한 옷걸이에서 흰색 니트와 스카프 세트를 발견한 그는 스카프를 옷걸이 위에 걸쳐 놓습니다.

다시 한번 매장을 휙 둘러보더니 그 자리에 다시 와선 계산대 쪽의 종업원을 쳐다봅니다.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은 스카프는 그대로 핸드백으로 들어갑니다.

이 여성은 놀랍게도 경기도 용인시의회 A 의원.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곳 매장에서 종업원이 신용카드 계산을 하는 동안 스카프를 핸드백에 챙겨 넣었습니다."

▶ 인터뷰 : 의류매장 직원
- "CCTV 보니까 그분이 '초짜' 같지는 않았었어요. 저희가 봤을 때는 하나 부끄럽거나 무서워하거나 이런 거 없이 그냥 넣고 저한테 자연스럽게 걸어와서…."

이에 대해 A 의원은 얼마 전 산 니트와 스카프 세트를 교환하려 한 것이었다고 항변합니다.

▶ 인터뷰 : A 시의원
- "저 분(매장 업주)이 저한테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그걸 인정하고…. 오해의 소지다….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안 된 부분이죠.)"

하지만, A 의원은 앞서 이 매장을 찾아 '용서를 구한다'는 메모를 남기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A 의원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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