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오염수 방출 통보 못해 죄송” 뒷북 사과 논란
입력 2011-04-06 11:42  | 수정 2011-04-06 11:56

일본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며 인접국에 통보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6일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 니시야마 히데히코 심의관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비상사태였고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인접국에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관계 각국에 확실히 설명하고, 의문 등에도 성실히 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심의관이 언급한 대로 이미 후쿠시마 원전에서 고농도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한 시간에 7톤씩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농도의 오염수를 따로 보관할 곳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흘러 나가고 있는 오염수는 4시간만 노출되면 한 달 안에 사망할 확률이 50%나 되는 고농도 방사능 물이다.

따라서 일본은 이와 같은 일을 저질러놓고 뒤늦게 사과를 한 셈이어서 논란의 소지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방사능 문제는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된 만큼 일본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도쿄전력은 6일 후쿠시마 원자로의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출시키는 것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화요일 방사성 오염수가 더 이상 바다로 흘러 들어가지 않기 위해 틈이 있는 땅을 막을 용도로 규산나트륨을 주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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