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주인 가게만 털어…화장실 간 사이 '슬쩍'
입력 2011-04-05 19:19  | 수정 2011-04-05 23:36
【 앵커멘트 】
여성이 혼자서 운영하는 가게만을 골라 털어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인이 화장실을 간 짧은 틈을 노렸는데요. 혼자서 상점을 운영하시는 여성 분들 이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재빨리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가게를 빠져나와 유유히 사라집니다.

38살 이 모 씨는 이날 가게에 놓여 있던 지갑을 훔쳐 인근 은행에서 8백여만 원을 찾아 달아났습니다.

가게에서 지갑을 들고 나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0여 초.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범인은 주로 주인이 화장실을 찾은 텅 빈 가게 안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손님들이 언제 들어올지 몰라요. 필요한 사람은 들어오기 때문에 굳이 열쇠를 잠그고 다니고 하는 것은 그렇거든요.""

2007년 6월부터 최근까지 이 씨가 수도권 일대를 돌며 범행을 저지른 횟수는 140여 차례, 피해 금액만 2억 원이 넘습니다.

일단 여성이 혼자서 운영하는 가게를 표적으로 삼고 나면, 이 씨는 범행에 성공할 때까지 며칠에 걸쳐 같은 장소에 숨어 기다리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여성은 가방을 가지고 때문에…. (가게) 문을 잠그면 그냥 가고 안 잠그면 다음에 와서 또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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