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경기도, "부패공무원 공개한다"
입력 2011-04-05 17:01  | 수정 2011-04-05 20:57
【 앵커멘트 】
경기도가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을 언론에 공개하고, 수사의뢰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용두사미로 끝날지, 공직기강 확립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성 검사를 주로 하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이 연구원에 근무하는 모 부장은 관련 업체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200만 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다 꼬리가 밝혀 올해 초 정직처분을 받았지만, 정직 기간에도 골프 접대를 받다가 결국 사법기관에 넘겨질 신세가 됐습니다.

시흥시청에 근무하는 모 팀장도 건축업체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다가 감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올해 1분기에만 비리혐의로 적발된 공무원은 모두 5명.

대부분 서기관과 사무관 등 중견 간부들로 업무와 관련된 업체로부터 접대와 향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는 이례적으로 이들이 일하는 기관과 직책을 언론에 공개하고,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희 / 경기도 조사담당관
- "충격적인 발표를 통해 도민과 관계공무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공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조치라고…"

이와 함께 청렴도를 높이고자 업무시작 전 청렴과 관련된 명언을 전 공무원이 읽을 수 있게 전산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또, 청렴도 향상에 이바지한 기관과 개인에게 포상할 수 있게 조례도 만들어 의회에 넘겼습니다.

공무원들의 비리를 척결해 시민의 신뢰를 얻겠다는 경기도.

확고한 의지만큼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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