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3D업체 기술은 허위?…검찰, 각종 의혹 추궁
입력 2011-04-05 15:59  | 수정 2011-04-05 18:00
【 앵커멘트 】
연구비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3D업체가 기술마저 부풀린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mbn이 확보했습니다.
연구비 유용을 숨기려고 돌려막기를 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안형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3D 카메라 제작업체 이 모 대표가 지난해 1월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문서입니다.

이 자료에는 지식경제부가 3년간 90억 원을 지급하는 연구 과제 실사에 대비해 각 팀이 준비할 사안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한 팀에게는 입체 자막기가 개발 중이라는 걸 연출하라고 지시하고 있습니다.

허위 기술로 지경부 실사단을 속이라는 겁니다.


회사 관계자도 입체 자막기를 개발한 적이 없다고 증언합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말로는 한다고 했는데 입체 자막기를 개발한 적이 없다?) 네, 네. "

국가에서 지원한 연구비를 유용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 내부 문건에는 이 대표가 매출액 14억 원을 맞추기 위해 부족한 차액을 다른 곳에서 충당하려고 한 흔적이 적나라하게 나와있습니다.

또 통장 돌려막기나 가공 매출을 일으켜야 한다는 내용도 눈에 띕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북부지검 형사 6부는 문건 작성에 관여한 이 업체 이 모 연구소장과 직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형영 / 기자
-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 중인 이 대표를 불러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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