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상최고 유가에 미군도 '골머리'
입력 2011-04-05 15:01  | 수정 2011-04-05 17:05
【 앵커멘트 】
중동 불안에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미국은 군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유가가 배럴 당 10달러 오르면 무려 10억 달러나 군비 부담이 늘어납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F-22 전투기입니다.

항공모함과 전투용 헬기 등 지구촌 경찰인 미국의 군사력은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 이 최강의 무기들을 운용하기가 갈수록 부담스럽습니다.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겨 고공행진을 하는 기름값 때문입니다.


미군이 사용하는 석유제품은 2008년 기준으로 하루에 34만 배럴.

요즘 유가로는 3천7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4백억 원이 매일 사라지는 겁니다.

유가가 배럴 당 10달러 오르면 일 년이면 10억 달러가 더 들어갑니다.

요즘은 국방부도 바이오 연료 개발에 나섰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게이츠 / 미 국방장관
- "2020년까지 화석 연료와 대체 에너지를 적어도 50대 50의 비율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바이오 연료를 많이 사용하면 국방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지만 문제는 간단치 않습니다.

더 많은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려면 곡물 재배 면적이 그만큼 늘어야 하고 에너지와 물자도 들어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친환경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

몇 년째 2개의 전쟁을 이어가는 미군에게도 에너지 절약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지만 당장 마땅한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