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이힐에 고통받는 엄지발가락…"볼에 맞는 신발 신어야"
입력 2011-04-03 12:01  | 수정 2011-04-03 23:50
【 앵커멘트 】
키가 커 보이기 위해 신는 하이힐 때문에 여성들의 엄지발가락은 항상 고통을 받고 있죠.
발 길이 못지않게 발의 볼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골라야 한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크지 않은 키 때문에 20년 동안 8cm 정도의 힐을 신고 다닌 30대 여성입니다.

몇 년 전 엄지발가락이 아파오더니 최근엔 걷기조차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애 / 무지외반증 환자
- "5분 이상 못 걸을 정도로 되게 많이 아팠거든요. 송곳으로 찌르듯이 아프고…그냥 참았죠. 수술하기 무서우니까."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변형되는 증상으로, 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환자 10명 중 9명이 여성으로, 굽이 높고 코가 좁은 구두로 인해 체중이 엄지발가락에 집중돼 발생합니다.


▶ 인터뷰 : 강정완 / 신발가게 점원
-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서 앞에 발 볼도 좁고 힐이 높은 것을 많이 선호하시는 편이세요."

젊었을 때부터 신던 하이힐로 혹사당해 50대에 많이 나타나지만, 젊은 층도 많습니다.

직업상 구두를 많이 신는 대도시에 환자가 많은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 볼에 맞는 편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박의현 / 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본인 발 길이의 신발이 250이라도 본인 발 볼이 255에 맞다면 본인 발 볼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무지외반증 발병이나 진행을 막는 데 가장 중요합니다."

심할 경우 엄지 뼈를 돌리는 수술을 받는데,두 달 정도는 엄지발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걸어야 합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엄지발가락이 아프면 자기도 모르게 바깥쪽으로 걸어 장기적으로 무릎과 허리에 통증을 수반하는 만큼, 발가락이 아프면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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