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저축은행 예금 금리 역전
입력 2011-04-03 05:01  | 수정 2011-04-03 11:13
【 앵커멘트 】
예금 금리가 높은 곳 하면 저축은행을 떠올리실 텐데요.
하지만, 은행과 신협 등이 공격적으로 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금리차가 거의 없거나 역전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4월 들어 5%대 특판을 선보인 서울 시내 한 신협 지점입니다.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객들로 가득합니다.

신협 예금은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 인터뷰 : 성경진 / 중앙신협 전무
- "신협 예금은 3천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저희가 5.01%로 특판을 하고 있지만, 일반 금융기관의 5.8%에 해당하는 금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장기출 / 중앙신협 고객
- "다른 데 보다 여기가 금리가 높다고 해서 예금 좀 하러 왔습니다."

산업은행도 이달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4.7%로 올렸습니다.


정부 소유 은행이라 안전하고, 금리까지 높다 보니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치상 / KDB산업은행 반포지점장
- "금리가 높게 책정된상황에서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에 시중 부동자금이 꽤 많이 몰렸습니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평균 4.9%인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지 않고, 일부 저축은행보다 오히려 높기까지 합니다.

2008년 말에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금리차이가 3%포인트 정도였지만, 지난달에는 1.4%포인트로 줄었고, 이달에는 1%포인트 이내로 좁혀졌습니다.

은행들은 본격적인 외형경쟁을 벌이며 공격적으로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저축은행은 마땅히 예금을 운용할 곳이 없다 보니 금리가 제자리거나 뒷걸음질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금리차가 줄면 고객들이 안전한 1금융권으로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만간 저축은행들도 다시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still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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