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산불 겨우 진화…200ha 피해 '잿더미'
입력 2011-04-02 18:37  | 수정 2011-04-02 18:46
【 앵커멘트 】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200 핵타르가 넘는 산과 들판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붉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능선에는 화마가 새빨간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밤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는 순식간에 산과 들판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림청은 지난 1일 발생한 산불이 210여㏊의 산림을 태운 뒤 오전 11시쯤 모두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무려 22시간 만이었습니다.

하지만 화마가 남긴 상처는 컸습니다.

진화 작업 중에도 강한 바람이 불며 불길이 확산했고 안동시 주민 550여 명과 예천군 50여 명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22대와 5천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힘썼지만, 강풍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일부 지역의 산불은 꺼졌다 되살아나기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울진군에서는 이틀 전 진화됐던 산불이 되살아나며 20ha의 임야를 태웠고, 영덕군의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남지방과 강원 영동에도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 거제시와 하동군, 충북 제천시에서도 연달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지금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182건으로 지난해 76건보다 2배 이상입니다.

산림 당국은 청명과 한식이 있는 4월 초순이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때"라며 국민 모두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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