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삐 풀린 물가…3개월 연속 4%대 상승
입력 2011-04-01 18:50  | 수정 2011-04-01 20:25
【 앵커멘트 】
최근 끊임없이 오르는 전셋값과 기름값 등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았는데요.
결국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4%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신혼부부들이 주로 찾는 서울의 오피스텔 단지입니다.

지난해 3월 72제곱미터 기준 전세가격은 1억 5천 만원에서 1억 9천만 원으로 뛰었지만 이나마 물건을 찾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지은 / 용산 공인 중개사
- "신혼부부들이 아파트 전세를 생각했다가 금액이 너무 많이 올라서 오피스텔 찾고 있는데 처음 생각했던 금액보다 많이 올라서 곤란해하고 있고 전세물량도 딸리고 있습니다."

전세 가격은 정부의 연이은 전·월세 대책에도 평균 3.2% 오르며 7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매일 뛰는 기름 값에 운전자는 차를 운행하기도 어렵습니다.


3월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939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08년 7월의 1,922원을 뛰어넘었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기자 / 트위터@hstneo
- "고유가는 운전자들의 주유습관도 바꾸고 있습니다. 평일 한낮이지만 셀프주유소은 조금이라도 싼 기름을 넣기 위한 운전자들로 붐빕니다. "

▶ 인터뷰 : 김상현 / 서울시 성북구
- "요새 기름 값이 올라서 저렴한 주유소를 찾다 보니 셀프주요소를 이용하게 됐고 단가가 낮아서 많이 이용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농산물마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3월 소비자물가는 4.7%나 올랐습니다.

연초부터 3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4월부터 물가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동 정세 불안과 일본 지진은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 복병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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