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참여 배제"…서울대 노조 집단 점거 농성
입력 2011-04-01 03:05  | 수정 2011-04-01 04:56
【 앵커멘트 】
서울대가 어제(31일) 발표한 법인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안을 놓고, 학교 공무원노조와 대학노조, 학생들이 집단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위원회와 법인화 추진 과정에 학내 구성원 참여 보장을 요구하면서 10시간 이상 총장 등의 퇴근 저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갈태웅 기자!
(네, 서울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서울대 공무원노조와 대학노조의 대학본부 점거 농성이 10시간 이상 이어지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양대 노조는 어제(31일) 오후 3시부터 대학본부 4층 총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대 대학본부 내 농성은 지난 2002년과 2005년 학생 점거 농성 이후 약 6년 만입니다.

이들은 어제(31일) 학교 측이 발표한 법인 설립준비위원회가 학내 구성원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기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대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외부위원 8명, 오연천 총장 등 내부위원 7명으로 구성된 법인 설립준비위원회 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법인 정관 작성과 설립 등기, 이사·감사 선임 등의 법인화 업무를 본격 추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노조와 학생들은 위원회 출범 과정에서 자신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법인화 추진 논의 과정 정례화, 노조 발언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제(31일) 밤엔 학교를 나서려는 오연천 총장 등과 보직 교수 등을 노조 등이 저지하면서 거센 마찰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보직 교수 등은 "명백한 감금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대학본부 측과 노조는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시각 현재, 노조와 학생들은 장기 농성 체제에 돌입하고, 오늘(1일) 오전 9시를 협상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에서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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