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동 수출기업 '철수냐 잔류냐'…커지는 고민
입력 2011-03-29 19:17  | 수정 2011-03-29 23:59
【 앵커멘트 】
중동-북아프리카 정정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당장 다른 지역으로 수출 노선을 바꾸기보다는 사태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는 200여 개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회사 매출의 수십 %를 차지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현지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김상은 / 중동 수출기업 과장
- "(소요 사태가) 심한 국가 위주로 매출이 좀 많이 떨어진 상태고, 특히 리비아는 거래처 자체가 연락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몇 달째 이어지는 이 지역 소요 사태로 이미 우리 기업들의 매출은 20~30% 정도 차질이 생긴 상황입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당장 다른 지역으로 수출 노선을 바꾸기보다는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현찬 / 중동 수출기업 팀장
-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별도로 러시아나 동남아 등지 국가들의 바이어들을 컨택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바이어를 개발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지 기관과 바이어들도 신의를 중요시하는 중동지역 정서상 이번 사태만 견디고 나면 오히려 우리 기업들에 기회가 될 거라는 시각입니다.

▶ 인터뷰 : 오응천 / 코트라 중동지역 총괄 센터장
- "앞으로 우리(중동지역에)가 이런 경우가 생겼다 하더라도 나중에 좋아졌을 때 우리가 더 좋은 모습으로 그 사람들한테 다가갈 수 있고, 그래서 비즈니스도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전까지 매출 감소와 자금 회수의 어려움, 직원들의 안전에 이르기까지 난제가 겹쳐 있어 기업들의 고민이 쌓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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