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제역 매몰지 143곳서 오염 물질 나와
입력 2011-03-29 18:45  | 수정 2011-03-30 00:00
【 앵커멘트 】
구제역이 발생한 지 넉 달이 지났습니다.
매몰지 보완 공사까지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불안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매몰지 143곳에서 오염 물질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돼지 2천여 마리를 묻은 경기도 파주의 매몰지.

비가 와도 매몰지가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벽을 세웠고, 매몰지 주변을 따라 빗물이 흘러가는 배수로를 만들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조만간 매몰지 보수 공사가 마무리된다며 매몰지 관리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율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관
- "현재 공정은 99%가 진행됐고, 3월 31일까지는 100%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환경부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환경부는 매몰지 3천 곳을 대상으로 지하수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143곳에서 오염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질산성 질소와 암모니아성 질소, 염소이온, 대장균군 등이 식수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겁니다.

환경부는 오염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매몰지 침출수가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뒤늦게 오염 지역 주민들에게 지하수를 이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없다고 정부는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