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서 플루토늄 검출 "심각한 사태"
입력 2011-03-29 14:25  | 수정 2011-03-29 17:06
【 앵커멘트 】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이번엔 핵연료인 플루토늄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검출된 요오드 같은 핵분열 부산물보다 훨씬 위험해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플루토늄은 후쿠시마 원전 다섯 곳에서 나왔습니다.

주로 원전 부지 토양에서 검출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일주일 전 채취한 이곳의 토양 샘플을 조사한 결과 플루토늄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플루토늄은 지금까지 검출된 핵분열의 부산물인 방사성 요오드나 세슘과는 다릅니다.


핵분열을 하기 때문에 핵발전의 연료로 쓰이며 방사선 가운데 알파선을 방출합니다.

알파선은 요오드나 세슘에서 나오는 감마선보다 세포 파괴력이 스무 배나 높습니다.

일본 정부는 플루토늄이 핵연료봉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는 연료봉이 어느 정도 녹았다는 걸 뒷받침한다면서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에다노 유키오 / 일본 관방장관
- "더 짙은 농도의 플루토늄이 검출되면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계속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에서 40km 떨어진 후쿠시마현 이다테 마을의 잡초에서 역대 최고치의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1986년에 발생한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농작물 오염 우려도 심각합니다.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자 일본 정부는 원전 내 고방사능 물을 제거하려고 자위대 투입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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