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지진으로 북한 지하수 60cm 출렁
입력 2011-03-29 13:06  | 수정 2011-03-29 13:32
【 앵커멘트 】
백두산 화산 연구를 위한 남북 전문가 간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북측은 일본 지진으로 지하수가 심하게 출렁거리는 등 기상 이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고정수 기자.
(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입니다.)

【 질문 1 】
북한이 자연재해와 일본 방사선 누출에 피해를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추가로 전해진 소식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현재는 잠시 점심식사 관계로 회의가 중단됐습니다.

오전 회의는 오전 11시 50분쯤 끝났는데요.


아직까지 추가로 전해진 소식이나 협의가 속개됐다는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백두산 화산 민간 협의에서 북측 대표단은 북한에 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앞서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북측 대표단 윤영근 단장은 개성에는 3월에 눈이 오는 게 기상 이변 현상이라며, 기상 현상과 지진 등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일본 대지진 직후 지하수 기류가 불안정하고 흙탕물이 섞여나오기도 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 일본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원전 피해 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에서 이처럼 기상 이변에 대한 고심을 드러냄에 따라 오늘 회의는 백두산 화산 연구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회의 시간은 기본적으로 6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으로 들어가는 출경시간인 오후 5시쯤 회의가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출경시간을 예외적으로 연장할 수 있어서 회의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질문 2 】
오늘 협의는 지난달 군사실무접촉이후 남북 간의 첫 접촉이라는 데서 의미가 있는데요, 다른 의제가 거론될 가능성은 없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협의는 사안 자체가 비교적 민감하지 않고, 전문가 협의로 진행됩니다.

다만, 북한이 화산 문제를 논의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측이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아직 결과를 예단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현인택 통일부장관도 오늘 정책자문위 축사에서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신중함을 강조했습니다.

또, 전문가 간 회의라도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의는 중단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는 게 사실인데요.

이미 정부 관계자들도 민간 협의가 남북 대화의 문을 여는 의미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 긴급 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혀 남측에서도 대북 지원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번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 민간 차원의 대규모 지원 허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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