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건설·부동산 PF 대출 연체 '비상'
입력 2011-03-27 12:01  | 수정 2011-03-27 13:28
【 앵커멘트 】
건설과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대출 연체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중견 건설사가 줄줄이 쓰러진 탓인데, 건설과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6.67%까지 치솟았습니다.

한 달 전보다 1.8%p 올랐고, 2009년 12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입니다.

건설업 대출 연체율도 크게 올라 3.8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 선을 넘었습니다.

전체 기업 대출 연체율 1.5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동일토건, 법정관리에 들어간 월드건설을 포함한 건설업 연체율이 악화된 탓입니다.

지난 21일 LIG건영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해 건설과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건설업계 부도 도미노 현상에 대한 공포는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여기에 물가와 금리 상승 압력까지 겹쳐 기업의 채산성과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특히 시중은행이 우량한 PF 사업장에 대해서도 대출을 차단하는 데 대해 건설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그동안 빠르게 상승했던 중도금 대출 연체율이 하락하면서 0.54%로 나타나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