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암으로 멍든 가슴 꽃으로 치유해요
입력 2011-03-27 04:38  | 수정 2011-03-27 13:29
【 앵커멘트 】
병원에서 꽃향기 물씬 나는 행사가 열렸다고 합니다.
봄을 맞아 암 환자들을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인데,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하트모양의 오아시스를 형형색색의 꽃으로 채웁니다.

아이비로 테투리를 채우고 미니장미와 수국을 풍성하게 꽂습니다.

향기가 좋아 이름도 달콤한 스위트피로 포인트를 줍니다.

꽃을 만지고 느끼고 향에 취해도 보는 '원예치료'입니다.


▶ 인터뷰 : 임별순 / 직장암 수술 후 항암치료 환자
- "하나하나 꽂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꽃에만 (집중했어요.) 그 향기로움이 너무 행복했고요. "

예쁘게 포장도 하고 정성스럽게 카드도 쓰면서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 고마운 의사선생님께 선물할 생각에 미소가 새어나옵니다.

이 순간만큼은 내가 암 환자라는 사실이 까마득해집니다.

▶ 인터뷰 : 김임령 /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전문간호사
- "이번에 봄을 맞아 봄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심하다가 색과 향기를 같이 접할 수 있는 원예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원예치료는 암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통증과 불안, 우울감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외국의 암전문병원에서는 일찍부터 원예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영목 /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소장
- "환자들도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교육센터에서 만드는 프로그램은 암 환자의 일상생활 속에서 치료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으면 채택해서 환자에게 제공합니다."

원예치료 외에도 명상과 요가, 미술치료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암 환자의 치료를 돕고 사회복귀의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매경헬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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