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카다피 결사항전 선언 "무기고 개방"
입력 2011-03-20 10:40  | 수정 2011-03-20 12:53
【 앵커멘트 】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연합군의 군사작전을 식민지 침탈 공격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는데요.
무기고까지 개방해 결사 항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연합군의 공격으로 궁지에 몰린 카다피가 결국 보복 공격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리비아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전화연설에서 서방 국가의 부당한 침략행위에 맞서 결사 항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벵가지에 대한 공격을 멈추면 군사작전을 중단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한 것입니다.

심지어, 국민들의 무장을 돕기 위해 무기고까지 개방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리비아 정부 관계자들도 국제사회의 공격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 리비아 공공의회 사무총장
- "리비아가 야만적인 군사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서방 국가들의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다치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심각한 피해를 봤습니다."

수백 명의 카다피 지지자들은 공습 가능성이 큰 국제공항과 카다피 관저 등에 모여 서방 국가들의 공격에 인간방패로 맞섰습니다.

반면, 궤멸 직전의 위기에 몰렸던 반군 세력은 연합군의 공습에 한껏 사기가 올랐습니다.

▶ 인터뷰 : 파티 바자 / 반 카다피 세력
- "우리는 리비아 전역에서 저항의 물결이 일기를 바랍니다. 카다피 정권은 최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합군에 일격을 당한 카다피가 결사 항전을 선언하면서 리비아에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MBN APP 다운로드